같이 일했던 지인분이자 상사분은 아직도 해외영업을 하고 계십니다. 이 분과 같이 일한지 거의 10년 가까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연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분이 처음에는 기획 & 마케팅 포지션으로 들어가셨다가 해외영업도 하시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원래는 기획, 마케팅 포지션으로 입사하셨는데, 지금 회사가 해외 시장도 개척하고 싶어해서 제 지인분은 지금 해외 영업 업무도 보고 있다고, 그래서 너무 힘드시다고 합니다.
왜냐고요???
이 지인분이 다니는 회사는 국내 대기업에 제품, 솔루션을 납품해서 먹고 사는 회사입니다. 당연히 국내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이 지금 현재로서는 100%이고 먹고 사는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상황에서의 오너분들이 생각하는 게 대부분 비슷합니다.
- 한 기업에 종속되고 싶지 않다.
- 매출 다변화를 노리고 싶다.
- 국내보다 훨씬 큰 해외시장에서 더 큰 돈을 벌고 싶다.
국내 시장에서 열심히 하면서, 더 큰 시장을 개척해 회사가 더 도약되는 것을 기업 오너, 사장, 임원진들은 바랍니다.
현실적으로, 경영자가, 오너가 국내시장도 열심히 하면서 해외 시장 개척에도 진심으로 의지, 자본, 여력이 있으시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는, 국내 시장 유지에 회사 리소스가 거의 90%, 100% 소요되면서, 해외시장에는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의 마인드를 가지신 분들도 꽤 됩니다...
제 지인분도 현재 해외 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계십니다. 그 분 말로는 해외 시장에서의 이 회사 솔루션이 별루 메리트도 없고, 시장성이 안보이는 거 같은데 회사 오너가 도전해보자고 하셔서 열심히 해외 사장의 문을 두드리고 계시다고 합니다.
영어나, 해외 언어도 지원이 되지 않는, 오직 한글만 지원이 되는, 현재 한국에서 납품하고 있는 솔루션을 가지고 해외 전시회장도 가시고 업체 방문도 하시면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지인 생각으로는, 해외 시장에서 이 회사 제품이 경재력이 있는 지도 의문이 드는데, 고객 눈에 생각해봤을 때 현지화가 100% 되어 있지 않은 이 제품으로 영업, 마케팅을 하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다고 합니다. 해외 고객이 제품과 솔루션을 사줄 지도 의문이고, 그리고 정작 비즈니스로 이어진다해도 회사가 전폭적으로 잘 지원해줄 수 있을 지도 의문이라고 하십니다. 제 지인은 해외 시장에서 이렇게 열심히 도전하시면서 불안해 하십니다. 정말 맨땅에 헤딩이고, 시장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자사의 솔루션이 경쟁력이 있는 지도 모르겠고,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을지에 대한 확신도 없기에....
회사가 우선 국내에서 팔고 있는 솔루션을 가지고 해외 시장을 간보는 느낌인지라, 월급쟁이 신분인 제 지인의 경우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하시네요.
오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취업 시, 아니면 포지션 변경 시, 국내 시장에 집중하고 있으면서, 해외 시장에 도전할만안 실력, 여지가 안되는 회사라면 신중하게 고민하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회사 입사할 때는 마음은 거의 대부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회사에 오래 다니고 싶고, 아주 오래 다니지 않아도 내 커리어를 잘 관리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린 이런 회사를 다니게 되면, 해외 시장에 대한 오너, 경영자의 마음이 바뀌면, 안타깝게도 여러분의 커리어가 갑작스럽게 변화게 되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그리고 바이어 및 손님들에게도 열심히 회사 및 제품을 홍보 마케팅하던 영업 담당자도 바보가 되버리는 상황이 됩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정말 정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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